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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Market Fit(제품-시장 적합성)

잇기

PMF를 찾는 서비스 기획의 구조

서비스 기획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가 B에게 V를 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B입니다. 누구에게 가치를 줄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으면, 서비스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결국 서비스 기획의 핵심은 B를 찾는 일이며, 이는 곧 PMF(Product-Market Fit)를 찾는 과정과 연결됩니다.

 

PMF는 선택의 문제다

PMF는 Product-Market Fit의 약자로, 제품과 시장의 적합성을 의미합니다. 제품이 시장의 요구와 선호를 충족시킬 때 비로소 PMF가 달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자연스럽게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상태가 바로 PMF입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이 지점을 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자아실현 프로젝트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먼저 정의하고, 이후 시장을 억지로 연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PMF는 힘든 작업입니다. 시장을 이해하고, 고객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가치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MF는 제품을 먼저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고객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시장은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서비스 기획의 출발점은 디자인씽킹의 공감 단계와 닿아 있습니다. 먼저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생활 습관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제품을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장을 새로 설정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시장은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안에서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메모해주는 서비스”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것이 웹인지 앱인지 미리 정의해 버리면, 제품을 먼저 고정한 셈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PMF를 나중에 억지로 맞추는 구조가 됩니다. 플랫폼과 기능은 솔루션 단계에서 정의해야 합니다.

 

고객은 한 명에서 시작한다

고객을 정의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불특정 다수를 상정하는 것입니다.
0 + 10,000이라는 방식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모든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됩니다. 선택을 한다는 것은 반대편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빨간색을 선택하면, 빨간색을 싫어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그래서 접근 방식은 달라야 합니다.
(0 + 1) × 10,000이라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먼저 한 명을 정의하고, 그와 유사한 고객을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고객을 위해 치킨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B가 냄새를 맡고 와서 먹기 시작하고, 이후 C도 같은 이유로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오직 A를 위해 만들었지만, 유사 고객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입니다.

서비스는 먼저 한 명을 정확하게 겨냥해야 합니다.

 

대표성과 예외성을 구분해야 한다

한 명을 정의할 때는 대표성과 예외성을 구분해야 합니다. 예외성은 매력적입니다. 눈에 띄고, 몰입하게 만들고, 덕질을 유도합니다. 그러나 모든 기획이 예외성에 빠지면 위험합니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혼자 No를 외치는 사례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객관성을 잃게 됩니다. 대표성을 찾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가장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 모수가 큰 데이터, 공통점이 많은 데이터를 찾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곧 “1”을 찾는 과정입니다.

 

데스크 리서치는 출발점이다

한 명을 찾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데스크 리서치입니다. 뉴스, 통계, 연구 보고서, 논문, 공식 자료 등 이미 출판된 정보를 활용해 연구하는 방식입니다.

데스크 리서치는 비용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유용한 출발점이 됩니다. 다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온라인 정보는 고객을 만나는 창구일 뿐입니다. 고객은 자신의 모든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탁상공론에 머무르면 안 됩니다. 반드시 만나서 확인해야 합니다.

 

추측 고객은 가설이다

데스크 리서치와 경험을 기반으로 도출된 인물이 바로 추측 고객입니다. 추측 고객은 실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설로 설정한 가상의 고객입니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연령, 성별, 거주 지역, 소득, 생활 패턴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설정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하나의 값으로 명확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수치는 신뢰성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 단계는 어디까지나 가설입니다. 이후 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검증해야 합니다.

 

솔루션은 마지막에 정의한다

플랫폼 선정과 기능 선정은 마지막 단계입니다. 고객을 정의하고, PMF 가능성을 검토한 뒤, 그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플랫폼과 기능을 먼저 고정하면 기획은 왜곡됩니다.
서비스 기획은 결국 B를 찾는 일입니다. A가 B에게 V를 주는 구조 속에서, B가 명확해질수록 V도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PMF는 비로소 가능해집니다.